선입선출(FIFO)만으로는 부족한 상품들
많은 창고가 "먼저 들어온 재고를 먼저 내보내는" 선입선출(FIFO)로 운영됩니다. 그러나 식품·화장품·의약품·화학제품처럼 유통기한(소비기한)이 있는 상품은 입고일과 유통기한의 순서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흔합니다.
예를 들어 9월 1일에 입고된 A로트의 유통기한이 2027년 3월 31일이고, 9월 10일에 다른 공급처에서 입고된 B로트의 유통기한이 2026년 12월 31일이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FIFO로는 A로트가 먼저 출고되고, 기한이 3개월 빠른 B로트는 창고에 남아 임박 재고가 됩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다음과 같은 손실로 이어집니다.
WMS에서 로트·유통기한을 다루는 데이터 구조
재고의 최소 단위를 바꿔야 합니다
재고를 "품목 × 로케이션"으로만 관리하면 FEFO(선만료 선출고)는 구현할 수 없습니다. 재고 레코드의 키를 품목 – 로트 – 유통기한 – 로케이션으로 확장해야 하며, 같은 선반에 로트가 두 개 있으면 재고 레코드도 두 개가 되어야 합니다.
입고 시점에 정확하게 캡처합니다
유통기한은 입고 이후에는 바로잡기 어렵기 때문에 입고 단계의 정확도가 전체 품질을 좌우합니다.
할당 규칙 설계
FEFO를 기본으로, 거래처 조건을 겹칩니다
출고 할당은 유통기한이 가장 빠른 로트부터 배정하되, 거래처별 최소 잔여 유통기한 조건을 필터로 적용합니다. 전체 유통기간 12개월 상품에 잔여 70%를 요구하는 거래처라면 잔여 8.4개월 미만 로트는 할당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 로트는 조건이 느슨한 채널로 돌립니다.
로트 혼적 금지와 단일 로트 출고
일부 거래처는 한 팔레트나 한 주문 라인에 여러 로트가 섞이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 경우 할당 엔진은 요청 수량을 단일 로트로 충족 가능한지 먼저 확인하고, 불가능하면 부분 출고·백오더·예외 승인 중 무엇을 택할지 거래처 설정에 따라 처리해야 합니다.
임박 재고와 보류 재고 관리
회수 대응을 위한 추적성
회수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이 로트가 누구에게 몇 개 나갔는가"입니다. 이를 위해 입고처 → 보관 로케이션 이동 → 출고 거래처까지 모든 트랜잭션에 로트번호를 남겨야 합니다. 로트번호 하나만 입력하면 출고 거래처, 출고일, 수량, 남은 창고 재고를 한 화면에 보여주는 조회를 설계해 두면, 전화 몇 통으로 대응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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